아파트 입주민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의 가해자 A 씨가 프로듀서 출신의 연예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11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폭행 가해자 A씨는 국민가수 B 씨의 프로듀서이며 지난해 가수 C 와, 올해 1월 그룹 D 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수 B 씨는 A 씨와 관련성에 선을 그으며 "노래를 하나 가져와서 녹음을 해준적은 있지만 허락도 없이 앨범을 낸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북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이 지난 10일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비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A씨에게 '주차' 관련 컴플레인을 받고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입주민들은 경비원에 대한 갑질 방지를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언론에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A씨는 경비원에게 '머슴'이라고 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경비원과 다툼 후 A씨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수술비 2000만원을 요구했는데 근거로 엉뚱한 진단서를 제시한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한 입주민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가해자를 엄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글은 12일 9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글쓴이는 "경비 아저씨는 입주민을 자기 가족인것처럼 매번 희생하시는 성실한 분"이라면서도 가해자에 대해선 "이중주차로 자기 차를 밀었다고 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근무시간마다 와서 때리고 욕하고 CCTV만 봐도 인성이 딱 보이는 나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다 수사해서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경비아저씨도 한 가정의 사랑받는 소중한 할아버지 남편 아빠다. 입주민의 갑질은 없어져야 한다. 아파트를 위해 고생하신다고 응원을 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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