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쇼크' 코스피, 이틀째 하락…코로나 재유행 우려

입력 2020-05-12 09:56   수정 2020-05-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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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2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4포인트(0.83%) 내린 1919.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22포인트(0.17%) 상승한 1938.62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 미국 증시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8%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미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들이 봉쇄 조치 완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봉쇄 완화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긴장도 함께 고조되는 상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86명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이달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이번 주부터 하락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501억원, 기관 137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1871억원 매수세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1.14%) SK하이닉스(0.95%) LG화학(2.16%) 현대차(1.92%) 등이 내리고 있다. 네이버(1.40%) 셀트리온(2.38%) 엔씨소프트(2.72%)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1포인트(0.45%) 내린 681.9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억원, 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31억원 순매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원화 약세)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오른 12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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