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관련자는 2명이 됐다.
12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342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는 27세 남성(139번 확진자)이다.
그는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다음 날 부산으로 돌아왔다.
시 보건당국은 139번 확진자가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 이태원 클럽에 머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해 자세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또 139번 확진자의 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부터 확진 판정 때까지 동선,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고 있다.
139번 확진자는 지난 3일∼11일 부산 해운대구와 북구 등지에 있는 식당과 커피숍 등을 다니는 등 동선이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다수의 접촉자 발생하거나 2차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1일 기준 40명이었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부산 거주자 수는 10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사람은 2명(138번·139번 확진자)이다. 9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103명 중 13명은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동일한 시간대 이태원 클럽을 이용한 사람들이다. 시는 이들은 용인시 66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 모두 자가격리 조처했다.
지난달 29일∼지난 6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88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태원 클럽 연관 진단검사 대상이 늘어나면서 시 보건당국의 걱정도 커졌다. 클럽을 방문한 이들 대부분이 젊은 층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서다. 클럽 방문 후 일상생활을 했다면 지역 내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
한편 부산 지역 누적 확진자는 139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41명)으로 늘어났다. 입원환자는 14명이며, 122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3명이며, 자가격리자는 2248명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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