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버려진 반려동물 13만 마리, 그중 22%는 안락사

입력 2020-05-12 11:00   수정 2020-05-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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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동안 버려진 반려동물이 13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12일 발표한 '2019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 또는 유실된 13만5791마리의 반려동물이 구조됐다.

종류별로 보면 개가 10만2363마리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고양이 3만1946마리, 토끼 등 기타 1482마리 순이었다.

유기·유실 반려동물 중 21.8%인 2만9620마리는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사한 3만3660마리를 더하면 약 46%의 유기 반려동물이 구조 후 죽은 셈이다.

특히 개의 안락사 비율은 27.1%로 높았다. 고양이는 51.3%가 자연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1만6407마리는 제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고, 3만5826마리 등은 새로 분양됐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2019년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79만7081마리였다. 누적 등록 수는 209만2163마리로 증가했다. 반려동물의무등록제 시행 후 등록 수가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수는 856만마리에 이른다. 직전년도 대비 34% 증가했다.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동물미용업, 동물판매업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수는 1만7155곳으로 2018년 대비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는 1만6609명에서 2만2555명으로 35.8% 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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