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조국 생각난다"…한국당 "국면 전환만 꾀해"

입력 2020-05-12 13:20   수정 2020-05-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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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자신을 향해 이뤄지는 각종 공세를 두고 '조국 사태'가 생각난다고 밝힌 가운데 미래한국당이 "의혹에 대해 밝히면 될 일인데 국면 전환만 꾀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을 하고 나섰다.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은 12일 '역시 특별한 뭔가가 있다'라는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당선자는 같은날 자신에게 가해지는 각종 의혹 제기와 관련해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대변인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을 향해 '친일 세력'이라 매도했다"라면서 "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 의혹이 점점 더 커지는 데 대해서도 해명은커녕 '조 전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진실로 당당하다면 모든 의혹에 대해 스스로 밝히면 될 일인데도 국면 전환만 꾀하려는 모습"이라며 "이런 윤 당선자의 모습을 보면서 '조 전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을 맞은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과 자녀의 각종 의혹에 '가짜뉴스'라고 반격을 시도한다거나, 실체적 진실을 캐려는 언론에 대해 '민주주의에서는 기자가 개인의 삶을 피폐화시킨다'라고 매도하는 것 모두 ‘조국 사태’ 초기에 봤던 풍경들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윤 당선자의 딸도 조 전 장관의 아들처럼 장학금 박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대학 학부에서 장학금, 그것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니 이 또한 놀랍다"라면서 "4·15 총선 공천 때부터 더불어민주당과 1, 2중대를 관통하던 키워드는 '조국'이었다. 역시, '조국 사수 세력'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윤 당선자에게는 조언 한 가지. ‘위안부 피해자 진상규명, 사죄와 배상 요구’는 개인과 시민단체가 할 수 없다"라면서 "오로지 대한민국 정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주장일지라도 어느 정도의 논리는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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