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12일 자신과 가족에 관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두고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면서 "겁나지 않는다.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최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은 "정의연, 조국스럽다"며 "시민단체답게 깔끔하게 회계장부 밝히면 끝이다. '시민단체한테 회계를 다 밝히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란다. 기부금에 정부보조금까지 챙긴 단체가 왜 회계장부를 못 밝히나"라고 비판했다.
정의연 측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는 "원래 공식석상에서 이렇게 찔찔 짜는 것은 '악어의 눈물'인 경우가 많다"며 "말로, 팩트로, 회계장부로는 당할 수 없으니까 이렇게 눈물콧물 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밝혀진 정의연의 민낯"이라며 "종로 옥토버페스트에서 무려 3398만원을 썼다고 했다. 그날 옥토버페스트 하루 매출액이 900만원대였다. 가짜 영수증 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연의 반박은 헛웃음만 나온다"며 "국세청 기준에 따라 지출항목별로 대표 지급처를 기재하며, 2018년 모금사업비 총액의 대표 지급처를 '옥토버페스트(디오브루잉)'로 기재했다고 해명했단다. 이렇게 '황당한 변명'을 버젓히 '반박'이라고 내놓은 정의연 사람들의 뇌구조에 진정 놀란다. 한마디로 '조국스러운 정의연'"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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