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의기투합에 나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 등 국회의 당면 과제 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배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정의당은 진보의 길을 개척하는 데 늘 앞장섰다"며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데 있어서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정의당에 준 10%의 지지율은 촛불혁명이 바랐던 개혁을 국회에서 함께 추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함께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또 "김 원내대표는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 개혁에 속도를 내는 데 기꺼이 협력할 의사가 있다"라며 "정의당은 방향과 내용을 계속 제시하고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0여분 간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배 원내대표는 "시급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위기이고, 중요한 것은 속도인데 이 부분에 대해 협력하자는 김 원내대표의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 의무 중 하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인 만큼 이 문제 관련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에 대해선 "개혁적 의제들을 잘 실현할 수 있도록 원 구성 때 협조를 구한다고 부탁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 포함 국회 운영 전반에서 정의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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