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에 이어 홍대주점에 다녀온 2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태원 클럽에서 홍대 주점가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인천시는 서구 마전동에 거주하는 A씨(22)가 이달 7일 오후7~11시까지 홍대주점에 다녀온 뒤 10일 인후통 등 증세를 보여 서구 안심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12일 오전 8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후 12시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시 서구 대책본부에 따르면 A씨는 역학조사 결과 최근 해외를 방문하거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서구 거주 접촉자는 동거가족 두 명(부모)이었다. 시와 서구청은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명령했다. A씨는 이달 9일 다른 지역(수도권)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서 친인척 6명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서구 대책본부는 해당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A씨는 인천 서구 소속 사회복무요원이며, 4월30일부터 5월10일까지 휴가 기간이었다. 역학조사반은 A씨가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10일 이후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이날 부산 광안리를 다녀온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확진환자 107명으로 늘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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