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주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보건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UN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12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를 바탕으로 유엔 내 코로나19를 비롯한 보건안보 사안에 논의와 협력을 강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주유엔대표부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가 우호국 그룹 설립을 주도했다고 외교부 측은 설명했다.
우호국 그룹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공동의장국은 한국 캐나다 덴마크 등 5개국이다.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공동의장국 외교장관,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을 포함해 유엔 외교단 및 사무국 관계자, 보건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했다.
강 장관은 회의에서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경험과 교훈을 적극 공유하는 생생한 장이 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글로벌 싸움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 기여를 하길 희망한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유엔을 중심으로 다자주의에 기초한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강 장관은 최근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 재확산을 두고 "우려스러운 증가가 있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둔화의 핵심 이유로 강력한 검사와 추적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혁신적 기구와 기술 활용과 함께 개방성과 투명성의 원칙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만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도 배석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우호국 그룹은 향후 대사급 정례회의를 포함한 각급 협의체 운영과 전문가 초청 브리핑 및 간담회, 각종 유엔 회의에서의 공동발언, 부대행사 개최 등의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외교부 측은 "공동의장국 외교장관들과 회의 참석자들은 모범적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우호국 그룹 출범을 주도한 한국의 리더십을 (우호적으로) 평가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보건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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