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47만명 줄었다…IMF 이후 '최악 고용 대란'

입력 2020-05-13 09:26   수정 2020-05-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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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지난달(4월)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47만6000명 감소하며 두 달 연속 역성장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7만6000명(-1.8%) 줄었다.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앞서 지난 3월 취업자도 전년 동기 대비 19만5000명 줄어들면서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년2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데다가 감소 폭은 오히려 커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천명 감소한 365만3천명이었다. 감소폭은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떨어진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4%포인트 내린 65.1%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7만3000명 감소한 117만2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줄어든 4.2%였다.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명 감소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000명 늘어난 1699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대면 접촉이 많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21만2000명(-9.2%) 줄었다. 산업 분류 개편 작업이 있었던 2014년 1월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교육서비스업도 13만명(-6.9%)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2만3000명(-3.4%)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4만4000명(-1.0%)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농림어업(7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3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58만7000명 줄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19만5000명 감소해 2016년 5월(-27만1000명) 이후 최대폭 줄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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