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절차를 13일 오후 마무리하는 가운데 전날 최강욱 당선자를 당대표로 선출한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나는 선거 때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한편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기도 하고, 범진보진영이 화합을 통해 주요 개혁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이 150만표 정도를 얻었는데 이런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한 배에서 나온 식구인 만큼 열린민주당과 어떤 방식으로든 같이 하게 될 것이라는 뜻인가'라는 진행자의 해석에 동조했다.
4·15 총선에서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끈 열린민주당은 '친문·친조국' 정당을 표방하며 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이어 제2의 '위성 비례정당'을 자처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선긋기'로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시민당과의 결속을 내세우면서도 열린민주당과는 총선 이후 통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수임기관과 합동회의를 열고 완전한 한 당으로 합쳐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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