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주 3일 근무제(잡셰어링)를 시작으로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당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포함 급여의 88%를 지급하던 하나투어는 한 달 뒤인 4월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동시에 급여 지급 비율도 70%로 낮췄다. 유급휴직 대상에는 전체 2500명 직원 가운데 10~15%의 최소 인력을 제외한 2000명이 넘는 인원이 포함됐다.
이번 무급휴직 결정은 해외여행 시장이 조기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외 입국자 2주간 격리, 한국발 입국제한 등 각국에서 시행 중인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가 단기간 안에 해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측은 "1분기 적자 규모만 270억원에 이르고 2분기는 적자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급휴직 시행은 고정비용을 줄여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급휴직 기간 직원들은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50%의 급여를 받게 된다. 한도는 최대 198만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일상 홍보팀장은 "정확한 급여 지급 규모는 고용노동부의 심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며 "최소한의 근무 인력도 주 3일 근무 등을 통해 근무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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