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대행기업(CRO) 드림씨아이에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600대 1을 웃도는 일반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 반등과 더불어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날까지 이틀 간 진행한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에서 모집주식수의 669.2배 수요를 모았다.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증거금은 1조3509억원이 모였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일반청약에 앞선 벌인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도 926.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덕분에 희망공모가격 범위 1만3000~1만4900원의 최상단인 1만49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수요예측 참여 물량 중 6.82%는 상장 후 최대 6개월까지 보호예수를 걸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2000년 설립 이후 수차례 최대주주가 바뀐 드림씨아이에스의 현재 최대주주는 중국 1위 CRO 항저우 타이거메드의 계열사인 홍콩 타이거메드다. 2015년 회사를 인수해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87.75% 지분을 보유했다. 최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 후 2년 6개월이다.
지난해 매출 22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42억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9억원(15.2%) 늘었고 영업이익은 8억원(21.3%), 순이익은 7억원(21.5%) 각각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807억원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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