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태풍이 올라온다…한반도 영향은?

입력 2020-05-13 19:07   수정 2020-05-13 21:02


올해 1호 태풍 '봉퐁'이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태풍 위치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봉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세부 동북동쪽 약 530km 부근 해상을 시속 13km로 서북 서진하고 있다. 봉퐁이란 명칭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벌을 뜻한다.

태풍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km)에 이른다. 강풍 반경이 200㎞에 이르는 소형 태풍으로 분류됐다.

봉퐁은 필리핀 마닐라 동쪽 부근을 지나는 오는 15일 강도가 '강'으로 커지는 등 세력을 점차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북쪽 해상을 넘어 17일 오후엔 대만 타이페이 남남동쪽 약 4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봉퐁은 동쪽으로 틀어 오는 18일 오후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260km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일본열도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 측은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 남쪽 해상으로 지나면서 태풍의 세력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4~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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