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금도 의료기관은 비상체제…지원 지속"

입력 2020-05-14 10:36   수정 2020-05-14 10:38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감염환자 집중관리의료기관으로 운영되는 대구의료원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11일부터 더위 해소 간식세트를, 15일부터 고영양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도시락과 간식은 최대 3개월동안 주중 매일 지원되며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뿐 아니라 행정직원과 같은 현장 지원인력에도 제공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의료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의료진 개개인의 건강 증진과 피로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지원품목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양식 도시락 세트는 현장 의료진들과 지원인력들이 현재도 식사시간을 제대로 가지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마련됐다. 또한 최근 기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숨도 쉬기 힘들 정도의 장비와 착용에만 30여 분은 족히 걸리는 방호복으로 무장해야 하는 의료진의 고충에 따라 더위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은 구내식당 운영이 중단된 상태여서 의료진과 지원인력들의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지원이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락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병원 인근 지역음식점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대구의료원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은 전국 코로나19 집중관리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의료진과 지원인력이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에도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으로 건강이 우려스럽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구·경북지역 병원 11개소와 보건소 26개소 의료진 4000 명에게 건강보조식품 세트(홍삼액 세트)를 제공하는 등 현장 맞춤형 의료진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시설 제공과 구급차 무상점검, 헌혈캠페인 등 의료현장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3월 초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환자 수용이 어려워지자 경북지역 신축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4월에는 경기지역 경증환자와 해외 입국자를 위해 기아차 오산교육센터와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현장 지원을 위해 헌혈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현재까지 총 3960명(현대차 1879명, 기아차 2081명)의 임직원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제때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에 대해서도 정밀 점검과 소모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시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금도 코로나19 집중관리의료기관 등은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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