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활동 시작한 주호영의 3가지 과제…당내서도 "풀기 쉽지 않다"

입력 2020-05-14 15:57   수정 2020-05-14 16:03

원내대표에 당선되자마자 부친상을 당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주 원내대표 앞에는 21대 국회 원구성,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코 앞에 놓인 문제는 원구성 협상이다. 역대 어느 야당의 원내대표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7석의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는 의석수대로 배분’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 몫’과 같은 기존 원구성 관행을 깰 수 있다며 압박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여당과의 원구성 협상은 ‘풍부한 협상 경험’을 강조해온 주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도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총선 후 빠른 시일내 합당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통합당과 한국당 사이의 합당 합의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 독자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미래한국당의 당선자도 나오고 있다. 정운천 미래한국당 의원은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의 독자 교섭단체 구성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당 내에선 여전히 ‘반드시 합당해야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주 원내대표가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당선인을 설득할 ‘유효한 협상카드’를 찾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지도체제 문제 역시 여전히 갈길을 못찾고 있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 때부터 최근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주 원내대표 체제 이후 김종인 비대위가 안착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초선들을 중심으로 “꼭 김종인 비대위여야 하는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자강론’도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김종인 비대위를 바라는 목소리도 여전해, 이대로면 지도체제 수립 이후에도 내부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당선인들의 의견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왔다. 결국 다음 주로 예정된 당선인 총회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반대 그룹의 반발을 성공적으로 무마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주 원내대표체제의 순항여부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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