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잡아낸 하태경 "그때는 소수점 아래까지 일치, 사전투표 조작설은 근거 없어"

입력 2020-05-14 14:47   수정 2020-05-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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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을 잡아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 의원은 14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때(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는 소수점 아래까지 일치했다"며 "4?15 총선 결과가 통계적으로 나오기 힘든 수치라고 하지만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총선 참패 후 일각의 투표 조작 괴담이 정치권까지 확산하고 있는데 보수 쇄신을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현혹되어선 안 된다"며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으로 우리 사회는 심각한 국론분열과 갈등을 겪었다. 괴담은 보수의 것이 아니다. 총선 참패했다고 그보다 더한 투표 조작 괴담을 보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미래통합당이 다시 태어나라는 총선 민심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며 쇄신이 아닌 자멸의 길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일부 유명 해외학자들도 이번 총선 결과가 통계학적으로 이상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은 얼마든지 반박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재검표를 하겠다는 사람을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이라고 매도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나라면 (재검표)안하겠다"고 했다.

사전투표 조작설을 앞장서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에 대해서는 "민경욱 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하마터면 미궁으로 끝날 수 있는 투표 조작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심나는 분들은 모두 민 의원처럼 재검표 신청해서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방역이 세계 탑 클래스였듯이 선거관리시스템도 글로벌 탑"이라면서 "이런 인프라들은 과거 보수정권 시절부터 대한민국이 구축해온 시스템이자 대한민국의 자산"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정권이 바뀌면 모든 게 다 조작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대한민국 시스템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면서 "보수의 혁신은 보수가 함께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과물을 부정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하 의원은 지난해 '프로듀스X101' 출연진이 받은 투표수가 적힌 결과표를 게재하며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하 의원의 문제제기로 촉발된 검찰 수사 결과 실제로 조작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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