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광주MBC 5·18민주화운동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14일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남은 과제를 되짚어 봄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소회와 생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 등을 담담하게 밝혔다. 인터뷰 영상은 약 50분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과 약 8분 분량의 ‘내 인생의 오일팔(문재인 대통령편)’로 제작됐다. 17일 광주MBC를 통해 방영되고, 청와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40년 전 5.18 소식을 언제 어디서 처음 접하게 됐는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참석한 5.18 기념식 때 유족 김소형 씨를 안아줬을 때의 소회 등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5·18을 처음 접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언론의 왜곡보도 실상을 깨닫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술회했다.
이밖에도 5.18과 관련해 가장 생각나는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과 5.18 왜곡과 폄훼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도 생각을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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