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코로나로 흔들…6월 말께 재편 대책 내놓겠다"

입력 2020-05-14 17:48   수정 2020-10-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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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14일 “6월 말께 글로벌 공급망 관련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글로벌 공급망이 비용과 효율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회복력과 수급 안정성 위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은 “각 기업이 공급처를 하나만 갖고 있던 걸 다양화했을 때 어떤 제도적 지원이 가능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계기로 각국은 기업의 자국 복귀(유턴)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한국처럼 엄격하게 유턴 기업을 규정하는 나라가 없다”며 “우리 제도도 좀 더 유연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형 일자리 사례처럼 해외에 가려다 국내 투자로 돌리는 기업도 유턴 기업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채우는 작업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수출에 닥친 어려움의 폭과 깊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하다”고 평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3% 줄었다. 조업일수를 따진 하루 평균 수출액은 30.2% 감소했다.

성 장관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해외뿐 아니라 한국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지속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등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발표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나오는 것에는 “필요하다면 전기요금 인상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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