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산 女 살인 피의자 추가 범행?…"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2020-05-16 23:33   수정 2020-05-16 23:35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피의자의 추가 범행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추가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최모(31)씨의 통화 내역과 랜덤 채팅앱(운영프로그램)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최근 1년간 통화한 1148명의 명단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1049명에 대해 신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은 또한 지난 3년간 실종되거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나섰다. 도내에서 실종된 여성 114명은 안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밝혀진 2명의 여성 외에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가 두 번째로 살해한 여성을 랜덤 채팅앱을 이용해 만난 점을 고려해 채팅앱 대화 내용도 살피고 있다. 다만 채팅앱 이용 기록이 삭제된 상태이고, 복원하는 데는 수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도 최 씨의 추가 범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는 "가학적인 성행위로 성적 각성을 한 뒤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나흘 뒤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다면, 그 이전에 유사한 성범죄를 저질러 성적 각성 상태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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