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휴대폰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교체를 미뤄왔던 사람들의 수요가 기대되지만, 영업점 방문 전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1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통신 3사 대리점 혹은 판매점에서 스마트폰 등 휴대폰을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일종의 가맹점인 대리점은 카드사별 업종 분류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판매점에선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간판에 3사 로고나 상호가 있는 매장이라면 들어가도 된다.
통신 3사의 직영점은 본인 거주지에 따라 구매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은 본사 소재지가 서울이여서 서울시민만 직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KT 직영점은 경기도 주민이 대상이다. 통신사 공식 온라인몰과 오픈마켓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다.
휴대폰을 재난지원금으로 사려면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가 있어야 한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는 살 수 없다. 통신비 납부도 재난지원금으로는 안 된다.
또 재난지원금은 할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시불로 휴대폰을 구입해야 한다.
재난지원금으로는 모든 시중 휴대폰 기종을 살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도 가능하다. 미국 회사인 애플의 직영점은 불가능하지만, 판매대행점에서는 살 수 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SE', 삼성전자의 '갤럭시A 51', LG전자의 'LG벨벳' 등 5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됐다.
알뜰폰도 재난지원금으로 구매 가능하다.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이 재난지원금 사용처 중 한곳이기 때문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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