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긴급사태를 일부 해제한 가운데 한국을 예로 들며 2차 파도가 올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은 17일 "역사를 보더라도, 전문가 여러분의 의견도 '제2파(두번째 파도)는 발생한다'"라며 "즉 한국이나 독일을 보더라도 두번째의 큰 파도가 일어나서 오고 있다. 이것을 우리가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이나 독일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2파가 온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긴급사태가 해제되지 않은 도쿄도나 오사카부에서 사람들이 외출하는 것에 대해 "여기저기서 조금 마음이 느슨해진 것이 보이는 것인가' 하는 것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9개 현의 긴급사태를 지난 14일 해제했다. 현재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홋카이도 등 8곳에만 긴급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서둘러 해제해 놓고 감염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해제되지 않은 8곳의 36개 지점에 대해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6개 지점은 긴급사태를 부분 해제한 바로 다음 날인 15일 오후 3시 기준 인파가 전날보다 0.1∼1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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