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1분기 매출 636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3.7% 늘었다. 1분기만 따지면 역대 최고치다. LG CNS는 최근 공격 경영에 나서며 매년 1분기 매출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44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IT 서비스업체 상당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나빠진 것과 비교해볼 때 더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실적을 주도한 사업 분야는 클라우드다. LG CNS는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의 IT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모든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개편하는 사업도 맡고 있다.
LG CNS는 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살려 언택트 분야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 CNS가 재택근무 체제에서 활용한 비대면 기술을 사업모델로 발전시켰다. LG CNS는 최근 재택근무 체제를 끝내고 정상 근무로 돌아왔다. 이 기간에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대면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PC’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반 코로나19 자가진단 서비스’ 등이 재택근무 기간 사내에서 활용한 대표 비대면 기술이다.
클라우드 PC 서비스는 LG CNS 직원 6000여 명과 LG 계열사를 포함해 27개 기업의 14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접속해도 사내 데스크톱 PC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내에서 시범 운영한 ‘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은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물론 이상 고온까지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를 입과 코까지 제대로 걸치지 않거나 체온이 37.3도를 넘으면 출입을 통제한다.
공공 기관 대상 IT 서비스 사업도 강화한다. LG CNS는 중견·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1200억원 규모의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 사업을 지난 3월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때 EBS를 도와 온라인 교육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접속 장애, 로그인 오류 문제 등을 해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마트시티 등 IT 인프라 사업도 LC CNS의 먹거리로 꼽힌다. LG CNS는 경남 창원시 등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와 손잡고 글로벌 IT 인프라 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맥쿼리는 지난달 LG CNS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세계 곳곳의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맥쿼리의 해외 네트워크가 LG CNS의 해외 진출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섭 LG CNS 사장(사진)은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맥쿼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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