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제주서 자율주행 셔틀 첫 운행

입력 2020-05-18 17:58   수정 2020-05-2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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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접은 쏘카가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선보였다.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사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운행 구간은 제주공항과 쏘카의 렌터카 차고지인 ‘쏘카스테이션’을 오가는 왕복 5㎞ 도로다. 쏘카스테이션 방문객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교통 통제 속에 단기로 진행되는 기존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와는 달리 차량이 혼잡도 높은 도로에서 실제 이동 수요가 있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운행된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라이드플럭스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시험 주행을 했다. 운행 횟수는 1600회, 누적 자율주행 시간은 8000분 이상이다. 교차로, 신호등, 횡단보도 등을 3만 번 이상 통과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쏘카는 자율주행차 사업에 수년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이번 사업을 함께하는 라이드플럭스에 2018년 7월 투자하고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4월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위치측정 기술 기업 폴라리언트를 인수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의 최종 경쟁 무대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연이은 투자의 배경이다. 쏘카는 승객이 타다와 같은 호출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부르면 자율주행차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그리고 있다.

가맹택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도 자율주행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기술 테스트를 하고 있다.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와 연계해 호출부터 자율주행을 통한 이동,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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