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가 나왔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 하남에 거쳐 조성된 신도시로 2011년 아파트가 첫 공급됐다. 9년 만에 마지막 민간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아파트 분양이 막바지에 들어간다. 앞으로는 LH와 S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등의 공급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번 분양은 시행 예정인 수도권 청약 1순위 거주기간 강화(기존 1년→2년) 규제를 피한 단지다. 시세차익이 3억~4억원 가량 예상되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다보디 시장에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2블록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구성된 420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90㎡A 47가구 △102㎡A 163가구 △102㎡B 66가구 △119㎡A 144가구 등이다.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전용 85㎡ 초과해 일반 분양분(369가구)의 절반만 가점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하남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자에게 일반공급 세대수의 30%를 우선 공급하고, 경기도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자에게 20%를 공급한다. 나머지 50%는 수도권 거주자(서울, 인천시, 경기도 1년 미만)에게 공급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98만원이다. 최고 공급가 기준으로 전용 90㎡는 7억440만원이며, 102㎡는 7억8580~7억9290만원이다. 119㎡는 8억9990만원에 책정됐다. 모든 주택형이 분양가가 9억원 이하여서 중도금 대출(분양대금의 40%)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대비 3억~4억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아파트가 위례 마지막 로또로 불리는 이유다. 다만 분양권에 대한 전매는 10년간 금지된다. 하남시는 투기과열지구인데다 이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80% 미만이기 때문이다.
최근 하남시 학암동에서 거래된 아파트 시세와도 차이가 난다. 학암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전용 101㎡는 지난3월 11억4000만~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신도시에 있는 래미안 위례의 경우 전용 101㎡가 지난2월에 14억8000만~15억4600만원에 매매됐다. 이와 비교하면 시세차익은 더 크게 나온다.
한편 공공택지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경쟁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강변도시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한 민간 아파트였던 '미사역 파라곤'은 2018년 5월에 분양됐다. 1순위 청약에서 809가구 모집에 8만4875명이 신청해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년 8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38.8대 1), 2013년 6월 판교신도시에서 공급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32.6대 1), 지난해 8월 다산신도시에서 분양된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신도시자연앤푸르지오'(21.3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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