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미향 사태, 엄중하게 보고 있다…당과 상의 중"

입력 2020-05-18 14:20   수정 2020-05-18 14:2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광역시를 찾은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자와 관련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의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당과 (문제를) 깊이 상의하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 관련 논란의) 흐름은 대체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윤 당선자는 과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활동 시절 불투명한 회계 처리를 한 의혹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경기 안성에 있는 위안부 쉼터를 개인 펜션처럼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리인으로 윤 당선인의 부친을 고용한 사실이 연이어 드러났다.

여기에 이규민 민주당 경기 안성 당선자가 쉼터로 사용할 주택 매입을 주선한 것이 드러나 '고가매입' 논란도 불거졌다.

당초 민주당에선 윤 당선자를 엄호하려는 입장들이 줄을 이었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당내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소위 국민 정서법, 더 나아가서는 보편적 감정에 과연 부합하느냐의 기준으로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비판이) 친일적 공세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다"라며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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