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예스코홀딩스, 공격적 투자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20-05-19 09:02   수정 2020-05-19 09:03

≪이 기사는 05월19일(08: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예스코홀딩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격적인 투자와 주택분양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탓이다. 해외자원 개발 사업 관련 우발채무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예스코홀딩스의 신용도를 옥죄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9일 예스코홀딩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투자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이번 조정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예스코홀딩스는 적극적으로 지분과 채무 상품에 투자해왔다. 이와 관련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투자 관련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투자 손실이 계속 쌓이면서 예스코홀딩스의 재무부담은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예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신규 투자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추가적인 실적·재무부담 변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주택분양 사업 진행에 따라 재무부담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손자회사인 한성피씨건설을 통해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주택분양 사업을 하고 있다. 분양 총액은 4000억원을 웃돈다. 사업 관련 자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입금 형태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올 1분기 차입금 규모는 945억원 순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자원 개발 사업 난항으로 종속회사 관련 우발채무의 실현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예스코홀딩스의 종속회사는 북미 지역에서 해외자원 개발을 하고 있다. 최근 5개년 누적 순손실 규모만 385억원에 달한다. 저유가 기조에 따른 저조한 실적 탓이다. 올 1분기 예스코홀딩스는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던 종속회사의 차입금을 대납하기도 했다.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금융상품 투자 등에 따른 자체적인 손익과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을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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