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전 남편인 서세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서정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전 남편 서세원과의 지난 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로 59세인 서정희는 19세 때 서세원과 만나 아이를 갖고 22세에 결혼했다. 잉꼬부부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이었지만 이후 폭행으로 힘들었던 결혼 생활이 뒤늦게 알려지며 2015년 결혼 32년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이날 김수미는 "서세원과 시끄럽게 이혼하지 않았냐. 힘든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힘든 과정이 만천하에 공개되니까 할 말이 없더라. 그동안 내가 했던 말이 거짓말이 되고 후회할 말이 되어버렸다"고 답했다. 서정희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정말 힘들어서 바닥까지 쳤다"면서 "지금은 다시 올라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서정희는 "결혼과 이혼에 후회는 없다. 열심히 살았고, 헌신했고, 열정적으로 살았다. 다만 그때로 머물고 싶은 후회도 없다"며 "결론은 지금 너무 행복하다. 항상 딸과 2시간 가까이 통화한다. 내가 지금 당당히 혼자 행복하다는 건 딸 동주 덕분이다"며 딸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현재 서세원은 재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태. 이에 대해 서정희는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도 "나는 결혼생활 동안 가정만 지킬 수 있다면 남편이 바람을 펴도 괜찮다고 했다. 완벽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던 꿈이 깨졌다. 그게 더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서세원의) 아이 출산 소식을 들었을 때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편안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약 1년 정도 됐다고. 서정희는 "혼자 사니 신기하고 좋다"고 했다. 그는 '혼자 사니 좋다'라는 7번째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혼 권장 도서는 아니다"라며 "홈쇼핑도 했고, 책도 쓰고, 인테리어도 계속 꾸준히 해왔다. 혼자 있을 때는 나의 발전이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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