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이어 제네시스도 車데이터 공개

입력 2020-05-20 13:43   수정 2020-05-20 13:45


현대차그룹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제네시스 디벨로퍼스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이용 차량에서 수집한 운행 및 제원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식으로 가공해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공유되는 데이터는 고객이 동의한 경우로 제한한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자는 제네시스 디벨로퍼스 홈페이지에 가입 후 데이터 사용처와 목적을 등록하면 승인을 거쳐 API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디벨로퍼스 제휴사는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제네시스 고객들은 보다 고도화된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디벨로퍼스는 운영 초기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현대해상 △오일나우 △오윈 △카택스 등 제휴사 4곳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운전습관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오일나우는 차량의 주행거리, 잔여 주유량을 기반으로 최적의 주유소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오윈은 차량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식음료 픽업 서비스와 주유 시점을 알려주고 사전 결제까지 제공한다. 카택스는 누적주행거리를 기반으로 실제 이동거리를 자동으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제네시스가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선보이며 현대차그룹 모든 완성차 브랜드에서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현대 디벨로퍼스', 기아차는 지난 4월 '기아 디벨로퍼스'를 출범하며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은 물론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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