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日대사 면전서 "독도는 우리땅"…도미타는 쓴웃음

입력 2020-05-20 15:23   수정 2020-05-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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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0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에게 "독도는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라는 것을 한국 국회의원들과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한 도미타 대사와 면담에서 "외교청서에 따른 문제를 더는 부연하지 않겠지만 독도는 국제법적으로 지리적,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외무성이 발간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영토'라고 기술했다.

도미타 대사는 이에 멋쩍게 웃은 뒤 "외교청서에는 늘 일본이 유지해왔던 일본의 입장이 설명돼있고 새로운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어 "그리고 청서 안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일본에 있어 중요한 이웃이라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위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에 어떤 지원도 할 용의가 있으며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방역 협력이나 물자라든지 (일본이)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면 하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니, 일본도 한일 기업인들의 입국 허용 예외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일본 국내도 상황이 가라앉고 있어서 경제활동이 어떻게 정상화되는지 그런 부분을 고려하겠다"며 "검토하면서 기업인들 교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위원장이 급성 백혈병에 걸린 인도 거주 한인 어린이가 일본의 도움으로 일본항공(JAL) 특별기편을 통해 귀국한 것에 사의를 표하자 도미타 대사는 "일본이 한국에서 도움을 받는 사례도 많았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은 작년 12월 부임한 도미타 대사가 외통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에게 인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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