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두 작품은 다음달 15~30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44회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부문 초청작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동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무녀도’는 안재훈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전통 무속신앙을 믿는 무당 모화와 기독교에 귀의한 아들 욱이의 대립과 파국적 결말을 그린다. 한국적인 음악과 춤이 뮤지컬 형식으로 가미됐다. 모화 역은 뮤지컬 배우 소냐, 모화의 아들 욱이 역은 김다현이 연기했다. 안 감독은 2011년에도 ‘소중한 날의 꿈’으로 안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기기괴괴-성형수’는 네이버 웹툰 ‘기기괴괴’를 원작으로 하는 공포·스릴러 애니메이션이다. 화장품처럼 손쉽게 성형을 해주는 신비의 물 ‘성형수’를 얻어 성형 미인이 된 20대 여성에게 펼쳐지는 일들을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2018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에스에스애니멘과 스튜디오애니멀이 공동 제작했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와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고도 불린다. 1960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이 독립해 출범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오세암’이 2004년 대상을 받았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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