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보유 중인 삼양식품 일부를 매각해 300억원 이상을 현금화한다. 해당 주식을 사들인 지 8개월 만에 58%의 수익률을 내며 쏠쏠한 투자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는 21일 특수목적법인(SPC)인 엠디유니콘제일차를 통해 보유 중인 삼양식품 주식 127만9890주 중 30만주(지분율 3.99%)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한 주당 11만7390원으로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말 HDC로부터 해당 지분을 인수한 가격(7만4000원)보다 58.6% 높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거래로 손에 쥐는 금액은 총 352억원이며, 이 중 시세 차로 얻는 금액은 130억원이다.
삼양식품 주가가 크게 상승세를 타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 3월19일(7만1000원) 저점을 찍은 뒤 거듭 뛰며 21일 12만9500원까지 올랐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같은 기간 73% 늘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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