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65억 달러(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아시아권 내에서 결성된 펀드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5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중국계 PEF 힐하우스캐피탈이 조성한 102억 달러 규모 펀드, 글로벌 PEF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가 조성한 91억 달러 규모 펀드에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코로나 19사태로 자금 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펀드 조성에 나선지 6개월 만에 마무리하면서 MBK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펀드의 기관 출자자로는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사학연금, 코리안리(재보험) 등의 국내 연기금을 포함해 글로벌 LP 등 50여곳 이상이 참여했다.
MBK가 빠른 시일 내 5호 펀드를 결성한 것은 뛰어난 실적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MBK지난해 코웨이, 오렌지라이프, 대성산업가스를 성공적으로 매각시키며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1호 펀드 7.5%, 2호 펀드 27.1%, 3호 펀드 31.4%, 4호 펀드는 31.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MBK는 운용자산(AUM) 규모 기준으로 베어링PEA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MBK의 누적 AUM은 225억 달러 (27조원) 규모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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