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띄운 주호영…첫 리더십 시험대 무사통과[이슈+]

입력 2020-05-22 14:25   수정 2020-05-22 14:28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4·15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의 중책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리더십 첫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 오전 일정을 마친 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우리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했다"라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84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열고 향후 이어질 당 지도체제를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찬반 토론도 이어졌다.

이명수 의원과 조해진 당선자가 반대 토론에 나서기도 했으나 표결 결과는 압도적인 찬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찬성 표결에는 주 원내대표의 물밑 작업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선수별로 의원들을 만나면서 김 전 위원장 추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총선 참패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파열음을 최소화하자라는 취지로 당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당 소속의 한 당선자는 "주 원내대표가 물밑에서 김 전 위원장 추대를 위한 설득을 이어왔다"라면서 "당선자들도 보다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김 전 위원장 카드에 큰 반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부친상을 당했지만 상복을 벗자마자 당 수습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아직까지 김 전 위원장의 최종 수락 여부와 임기 관련 당헌·당규 개정 문제가 남아있지만 김 전 위원장 체제로의 정비를 결론지은 주 원내대표는 향후 보수정당의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행보에 돌입할 전망이다.

40주년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하며 다시 한번 광주에 머리를 숙였던 주 원내대표는 23일 경북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통합당에서 당 대표 차원의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4년 만이다. 2015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참석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당시 당 대표가 공석인 만큼 정 원내대표가 여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석했다.

2018년 9주기 추도식에선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조화를 보냈고,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당 지도부를 대동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했지만 10주기 추도식에는 민생대장정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 안팎에서 강력한 혁신을 요구받는 만큼 주 원내대표가 이전과 차별화된 행보로 당 쇄신에 앞장선 것이라는 평가로 풀이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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