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에 또 전세기 띄웠다…시안공장에 300명 추가파견

입력 2020-05-22 16:07   수정 2020-05-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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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문한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에 인력 300명을 추가 파견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이곳에 200여명을 급파한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인력을 보낸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안 2공장 증설을 위해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 인력 300여명이 전세기를 통해 출국했다. 파견된 기술진은 시안 2기 공장 라인 구축, 장비 입고 등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국한 인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이용했다. 현지 도착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14일 격리가 면제된다. 시안 공장 투입 인력은 검사 후 음성 판정일 경우 3일간 격리된 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먼저 출국한 200여명은 특별 허가로 출국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 해외 생산기지이자 중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약 17조8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시안 2기 공장 준공을 위해 7조8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2기 공장 투자 라인 증설을 위해 10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압도적 메모리 1위지만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YMTC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삼성은 올해 중국에 확산된 코로나19 때문에 십수조원을 투자한 2기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 지연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앞선 17일 이 부회장이 글로벌 기업인 중 처음으로 중국 출장을 떠나 이 공장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인력이 또다시 파견된 만큼 삼성전자가 시안 2공장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시안 공장 방문에서 임직원들에게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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