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3일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많은 분들이 당선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권 여사가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후 민주당 지도부·당선인들과의 차담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추도식을 마친 뒤 사저 뒤편에 마련된 가설 식당에서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등 추도식 참석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후 참배차 봉하마을을 찾은 민주당 현역 의원·당선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는 (오찬 때) 테이블을 돌면서 '차린 것이 별로 없다. 미안하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차담회에서 민주당 참석자들은 '노무현재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의 "노발대발"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도 함께 구호를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의원과 당선인들에게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 '포스트 노무현' 시대에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 그 뒤를 잘 이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추도식 이후 진행된 오찬에서 한 전 총리가 20여분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결백하다는 것에 대한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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