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재개 vs 美·中 갈등 '눈치보기 장세'

입력 2020-05-24 17:22   수정 2020-05-25 00:55

미국의 경제 활동이 조금씩 재개되면서 뉴욕증시 관련 주식이 꿈틀대고 있다. 미·중 갈등 격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소식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주 모든 주(州)에서 경제 활동이 부분 재개됐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의 객장도 다시 열린다. 이에 따라 지난주 항공주가 급등하는 등 경제 재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텍사스주에서 감염률이 증가하는 등 여러 주에서는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이어 지난주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 결과를 내놔 증시가 일시 급등하기도 했다. 100여 개 이상의 백신·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만큼 관련 소식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중 갈등은 부정적 변수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싼 갈등에 이어 중국이 추진 중인 홍콩 국가보안법을 놓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경제 제재를 경고하고 있지만 중국은 관여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경제 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26일 소비자신뢰지수, 28일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나온다. 신규 실업급여는 200만 건 안팎이 예상된다. 1분기 GDP는 예비치(4.8% 감소)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개인소비지출(PCE),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나온다. 같은 날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강연도 열린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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