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발 감염, 현재 방역망으로 충분히 감당"

입력 2020-05-24 20:07   수정 2020-05-24 20:09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연쇄 감염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기존의 방역망과 치료역량으로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태원 집단감염이 다양한 시설과 연관돼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노출 시설 방문자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3.2명으로 직전 2주간 8.7명보다 늘었지만,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 하루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료 중인 환자도 700명대로 감소하여 병상 등 치료체계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대규모 유행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전파가 잇따르면서 위험도 관련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실제 최근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325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6.8%인 22명이었다. 이전 2주간의 6.6%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8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중대본은 멀지 않은 기간 내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 발생 비율을 5% 이내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1차장은 "이태원 사례는 다양한 시설이 연관돼 역학조사의 속도가 확산 추이를 따라잡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확진자가 나온 시설을 이용한 국민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정부 통제망에 있다는 판단 하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방역수칙 변경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대한 후속 대책과 관련, 코로나19의 전파 고리가 된 코인노래방의 경우 반드시 관리자를 둬서 '유인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당분간 학생들은 출입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중증·고위험군 환자를 긴급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치명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이다.

일반 병동이나 중환자실을 음압격리병동으로 전환, '병동형 읍압병상'을 만드는 의료기관에는 기관당 40억원을 지원해 총 300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평상시 일반병상으로 운영하되 감염병 위기상황에서는 병동 전체를 음압화해 사용한다.

더불어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중증환자 병상을 운영한 97개 의료기관에는 시설 및 장비 구입비를 보전키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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