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리시는 미국 팰러틴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신약으로 광동제약이 2017년 11월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폐경 전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같은 해 9월 출시했다.
일회용 펜 타입 피하 주사 형태로 개발된 바이리시는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가 필요할 때 자가 투여한다. 성기능에 관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추신경계의 멜라노코르틴 수용체에 작용해 성적 반응 및 욕구와 관련된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으로 효과를 낸다.
성욕저하장애로 진단을 받은 폐경기 전 여성 1267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3상 임상 결과 위약 대비 성적 욕구 개선 및 낮은 성욕과 관련된 고통 감소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 수치를 보였다.
한국에선 성욕저하장애가 있는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12개 기관에서 2022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기혼여성의 48.9%가 성욕저하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를 진행하면 여성의 삶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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