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첫 분양…'푸르지오 헤리시티' 내달 청약

입력 2020-05-25 17:17   수정 2020-05-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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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세운지구에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청약을 받는 단지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세운지구 6-3-4구역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투시도)를 분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하 9층~지상 26층, 614가구(전용면적 24~42㎡) 규모다.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구성되며 먼저 도시형 생활주택 29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세운지구는 지하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지하철 2·5호선)과 을지로3가역(2·3호선) 사이에 있다. 충무로역(3·4호선)도 인근에 있는 등 도심다운 교통 여건이 돋보인다. 300가구 미만의 도시형 생활주택이어서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세대주가 아니거나 5년 이내 청약 당첨 사실이 있어도 청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피스텔처럼 청약 규제는 없지만 주택이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는 할 수 없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9일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에서 문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이날 공개된다.

세운지구 재정비사업은 개발 면적이 43만8585㎡에 달하는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 프로젝트다. 총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2006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도로 시작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운3구역에서는 다음달 현대엔지니어링이 3500여 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이 6-3-3구역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700여 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운4구역에는 2023년께 18층 규모의 호텔 2개 동, 업무시설 5개 동, 오피스텔 2개 동 등이 들어선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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