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희 인하대 공학대학원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육성을 위해 공학대학원에 AI융합전공을 개설했다”며 “특수대학원에 AI융합전공을 설치한 것은 전국 대학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가을학기부터 인천지역의 항공, 해양, 물류,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는 재직자 위주로 AI 전공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AI기술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인재가 2~3년 뒤 지역의 특성화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조 원장이 지역에서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산·학·관 연계체제 구축 등 주변 환경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달 16일 정부의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3년간 41억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항공 물류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에서 활동할 AI융합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인천시도 산·학·관 AI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3년간 지역에서 300여 명의 AI전문인력을 배출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 원장은 “AI기술 대중화를 위해 제조, 물류, 항공, 항만 등 인천 특성화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문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학 공학대학원은 1988년에 설치돼 재료화학·기계·환경공학·미래융합기술학과 등 7개 학과에 2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대부분 경기·인천지역의 산업체에 종사하면서 야간에 현장과 접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배우고 있다.
인공지능융합전공 과정도 산업 현장에서 AI기술을 결합해 생산과정을 고도화할 수 있는 수업 위주로 진행하겠다는 게 조 원장의 구상이다. 교육과정은 AI프로그래밍, 시각·오디오·통신AI, 인공지능융합프로젝트 등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AI수업을 위해 인하공대의 정보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교수 10여 명을 전면 배치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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