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성남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시장은 “‘고립 없고, 제외 없는’ 꼼꼼한 경제 지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성남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4일 0시 기준 131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신속하고 발 빠른 방역과 행정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켰고, 시민을 안심시켰다고 자부한다. 지금부터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완전한 자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추진 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그 누구도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 코로나19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성남시는 시민 간 연대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기획할 때 ‘연대’란 단어를 넣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는 데도 3000여 명의 공직자와 94만 시민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의 믿음과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두려움 없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가 발전하는 성남을 구현할 것이다.”
▷성남시가 코로나19 대응에 다양한 경제 방역정책을 추진했는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시는 지난 4월부터 21개 사업에 2000여억원 규모의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투여해 지역경제 활성화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이는 모든 시민에게 지원하는 보편적 지원과 소상공인, 일정소득 이하의 가구 등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핀셋’ 지원을 병행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무급휴직 종사자 등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1만1000여 명 근로자를 위해 자체적으로 100억원의 예산을 신속히 마련해 ‘단 하나도 고립 없고, 제외 없는’ 경제 지원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소외되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꼼꼼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 성남시립박물관이 개관된다. 어떤 박물관으로 만들고 싶은가.
“광주대단지라는 도시개발사의 전무후무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와 제1기 신도시 분당, 4차 산업의 상징 판교에 이르기까지 도시개발 역사가 집약된 도시다. 성남시립박물관은 시민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박물관 구현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과 도시화, 도시개발의 모순 등이 집약된 성남 역사의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삶의 의미를 새롭게 집중 조명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성남 박물관 시민이 짓다’ 시민 공론장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2차례 개최했다. 이는 건립 단계에서부터 시민과 함께 짓는 박물관을 표방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역사문화조사사업에도 시민과 함께 기획해 성남시만의 차별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성남시립박물관은 시민이 역사의 주인공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짓는 박물관으로 건립된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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