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마케팅 업체인 미드미네트웍스 이월무 대표(사진)는 “청약 제도가 복잡해 전체 당첨자의 10~20%가 부적격으로 처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드미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청약 가이드앱 ‘청약365’를 개발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고 임대주택 정보도 강화했다.
대우건설 출신인 이 대표는 부동산 개발과 분양마케팅 분야에서만 20년가량 종사해 왔다. 분양 현장의 최대 고민은 청약가점 오류에 따른 부적격자 발생이었다. 정부가 지난 3월 한국감정원으로 청약 관련 업무를 이관하면서 청약홈을 개설했지만 부적격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부양가족 수 오류뿐 아니라 무주택 기간 오류, 세대원 청약, 소득 초과, 재당첨, 이중당첨, 거주 기간 불충분 등 다양한 부적격자 발생 이유가 존재한다”며 “무엇보다 청약자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자체적으로 해석해서 입력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약365는 ‘본인 및 세대 구성원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결혼은 했습니까’ 등 답하기 쉬운 질문을 통해 부양가족 수와 무주택 기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 대표는 “관심 단지를 정한 뒤 청약자격과 가점을 체크하고 인근 단지 당첨 커트라인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며 “모델하우스에서 일일이 부적격자를 찾아내는 수고를 덜 뿐 아니라 부적격 당첨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365의 또 다른 장점은 민간·공공뿐 아니라 신혼희망타운 등 임대주택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별로 흩어져 있는 임대주택 공급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이 대표는 “젊은이들의 주택난 해결 방안인 역세권 청년주택 등 임대주택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앱 하나면 분양과 청약 고민이 깔끔히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앱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6만 명을 웃돌고 있다. 청약365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iOS)를 모두 지원하고 웹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 형태로도 개발돼 모델하우스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 내방 고객이 자신의 청약 자격과 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유료 분양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 분석을 할 수 있는 툴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관심 고객이 원하는 유형의 맞춤 단지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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