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11시께 국내 일부 넷플릭스 이용자가 접속이 안 되는 문제를 겪었다. 이들 이용자의 TV나 스마트폰 화면에는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떴다. 관련 장애는 한 시간 안에 해결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미국·북유럽에서 접속 오류를 일으킨 적이 있다. 하지만 국내 접속 오류는 이례적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넷플릭스가 전날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미국 드라마 ‘설국열차’를 처음 공개한 탓에 트래픽이 폭증해 접속 오류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접속량 증가 때문은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접속 오류 문제가 재발하면 소비자의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20일 국회는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도 국내 이용자 권익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달 국내 결제 금액은 439억원으로 추정됐다. 전월보다 21% 늘었다. 유료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272만 명에서 328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신사를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하거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료를 내는 경우는 제외됐다. 이를 포함하면 넷플릭스 국내 매출과 사용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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