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지뢰·불발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쌀·식용유·마스크·손소독제 등 구호물품과 방역품 13만 달러(1억6000만원)어치를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구호품은 지뢰·불발탄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꽝빙성과 빈딘성의 피해자 1900여 가정에 전달됐다.
베트남은 국토의 18%가 지뢰·불발탄에 오염돼 지금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다수 피해자들은 장애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잖은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이들이 늘어났다.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코로나19가 베트남 장애인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꽝빙성과 빈딩성의 지뢰·불발탄 피해자 96%가 실직, 근로시간 단축, 임금 삭감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코이카는 긴급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의 계획 일부를 수정해 예산을 마련했다. 코이카는 2016년부터 2000만 달러 규모로 베트남 정부의 지뢰·불발탄 통합 대응 역량강화와 피해자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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