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뤄진 시즌 개막을 모색하고 있는 메이저리그(MLB)가 고액 연봉 선수의 임금을 많이 깎는 새로운 연봉 지급안을 마련했다.
미국 ESPN 등 현지 언론은 2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새로운 연봉 지급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알려진대로 구단과 선수가 50대 50으로 수익분배를 하는 지급안이 아닌 ‘차등삭감’ 구조로 고액 연봉자는 더 깎고 저연봉자는 대체로 보존받게 됐다. 이에 따라 류현진 급에 해당하는 연봉 2천만달러(247억원)의 선수는 새 지급안에 따르면 515만달러(64억원)밖에 못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연봉 지급안이 발표되자 브렛 앤더슨(밀워키 브루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상품성이 높은 선수를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MLB 선수노조가 해당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력으로 돈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 탐욕을 부리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MLB는 7월 첫 주에 시즌을 개막해 82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경기수 감소에 따른 연봉삭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MLB가 계획대로 7월 초에 개막하려면 6월 7일까지는 연봉 지급안과 코로나19 안전 대책에 선수 노조와 합의해야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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