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옮기는 증권사들…사옥 매물 줄잇는 여의도

입력 2020-05-28 17:32   수정 2020-05-29 02:29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들이 줄줄이 본사를 옮기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춘 새 건물이 여의도 곳곳에 속속 들어서자 이 참에 짐을 싸는 회사가 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여의도 본사의 임대차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여의도우체국 신사옥으로 이전키로 방침을 정하고 우체국 측과 협상에 들어갔다. KTB증권의 현재 사옥인 KTB빌딩은 국민연금 등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10여 년간 사용해왔다. KTB빌딩은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TB빌딩의 옆 건물을 쓰는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에 한국거래소 교차로에 있는 ‘파크원 타워2’로 본사를 옮긴다. NH투자증권은 파크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도한 데 이어 타워2 빌딩 인수에도 참여했다. 현재 사옥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한화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사업부는 사옥 임대차 기간이 끝나는 내달께 63빌딩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IB사업부는 한화자산운용 한화생명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전을 추진 중이며 나머지 부서는 당분간 기존 사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옆 건물인 하나금융투자 빌딩도 매물로 나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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