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마켓컬리 흔들리자…'반사이익' 누리는 곳 어디?

입력 2020-05-29 14:58   수정 2020-05-29 15:32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경쟁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을 실시하는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28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7%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려동물용품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4.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정육(24.1%), 청소·세탁 용품(21.3%), 통조림(14.5%), 수산물(13.5%), 과일(12.8%), 생수(12.8%), 채소(12.7%) 등 순으로 매출 증가폭이 컸다.

편의점 매출도 물류센터 사태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27~28일 유아 간식·기저귀 등 유아용품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20∼21일)과 비교해 198.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박(77.7%), 채소·나물류(56.4%), 두부(49.9%), 축산(38.2%), 휴지류(29.8%), 반려동물용품(25.9%), 생수(20.1%) 등도 판매량이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 대부분은 소비자들이 쿠팡 등 온라인 몰에서 자주 구매하던 품목"이라면서 "쿠팡이나 마켓컬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른 온라인몰이나 편의점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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