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비롯 고양 쿠팡물류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지난 12일부터 부천 쿠팡물류센터에 근무한 종사자, 외주직원 및 방문객 등 4351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전체 88%인 3836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3256명이 음성 판정을, 9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55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도내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0시에 비해 14명이 증가한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쿠팡 물류센터의 확진자 증가세를 감안, 전수검사 대상자 전체가 노출위험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4351명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앞서 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2주간 부천 쿠팡 물류센서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해 사실상 직장을 폐쇄했다. 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지속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7일 확진자 1명이 나온 고양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서도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근무자한 706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밀접접촉한 36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광주시에서도 현대그린푸드 근무자 1명과 행복요양원 입소자 3명 및 근무자 1명 등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신규 확진자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직원으로, 지난 27일 증상이 발현돼 인천 부평구보건소에서 선별검사 후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는 광주 현대그린푸드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 근무자 598명 중 27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8일 확진된 행복한요양원 요양보호사는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70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요양원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보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소자 3명과 종사자 1명 등 4명이 29일 추가 확진됐다. 행복한요양원에는 2개관에 114명이 입소중이며, 종사자는 82명이다. 이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35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며 전직원과 입소자에 대해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희영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가 중요한 만큼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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