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 길과 아내 보름 씨가 남다른 장소에서 결혼식을 예고했다.
31일 방송되는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가수 길과 아들 하음 군이 아내이자 엄마의 고향인 경기도 포천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길은 하음 군과 함께 아내 몰래 결혼식을 올릴 예식장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길과 아내 보름 씨는 혼인신고를 하고 아들까지 얻었지만, 아직 하객들 앞에서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길의 장모님은 "동네 어른들 다 모시고 면민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강하게 주장했고, 길은 이를 받아들였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은 미뤄졌지만, 이날 길은 평소 친밀하게 지내는 사촌 처제와 아들 하음이를 데리고 예식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면민회관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을 뿐 직접 가 본 적은 없었던 길은 "이런 건 아내 몰래 확인해 봐야지"라며 기대감에 들떴다.
길과 보름 씨의 예식장으로 결정된 관인면민회관은 포천 시내에서도 비포장 도로를 1시간 정도 더 달려가야 하는 곳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예식장에 도착한 길은 아들 하음이에게 "하음아, 여기가 엄마랑 아빠 결혼할 곳이야. 너도 여기서 해"라고 말하며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고전적인 면민회관 내부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우선 예상 하객 600명을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보였고, 어둡고 휑한 분위기는 결혼식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MC 김구라마저 "저런 곳에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난감해 했다.
그래도 길은 "침착하자"며 곳곳을 지켜봤고, 결혼식용 3단 케이크 모형과 음향장비, 사이키 조명까지 다양한 소품들을 발견했다.
생각과는 다른 예식장의 모습에 길은 "여기에 꽃이 들어오면 과연 어울릴까? 아내가 그것 하나만 있으면 다 상관없다고 했는데"라며 안절부절못했다. 결혼식과 관련해 아내 보름 씨의 유일한 소원이 '아치형 꽃장식'이었기 때문. 사촌 처제 역시 "언니가 이 공간을 본 거죠?"라며 함께 불안해 했다.
아내 보름 씨와 가족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길의 예식장 투어가 무난히 끝날 수 있을지는 31일 밤 8시 20분 '아빠본색'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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